배움에 대한 역설 - 시와 단상

 





나는 하나를 배우면 둘을 잊어버린다     


학문은 항문이다

소화되면 잊혀지고 배설되는

과식하면 탈도 많은

무가치한 것에 조차 가치를 부여하려 하는

인생의 좀벌레인지도 모른다     


때론 

순수를 악으로

여유로움을 죄악으로

본질을 무지함으로

돌리려는      


무엇보다도 허무한 

권태롭고도 위험한 

시간의 함정일런지도 모른다               





공자는 채우라 하고, 노자는 비우라 한다.

채워야 비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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