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원망에 대하여

 가난과 부모를 원망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은 하늘과 땅이 낳아 기르는 것이다.

부모는 낳아준 고향과도 같은 존재로 원망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세상에 원망할 것이 있다면 자신을 낳아 기르는 하늘과 땅일 것이다.

하늘과 땅을 원망할 수 있겠는가.

소나무는 평지에 태어난 것도 있지만 한 줌 흙을 안고 절벽에 태어난 것도 있다.

하늘의 빛은 아니 비추는 곳이 없고 세상의 흙은 품어주지 않는 대상이 없다.     


칭기즈칸은 말한다.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 내 일이었다. 배운 게 없다고,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은 깡그리 쓸어버렸다. 나를 극복하는 그 순간 나는 칭기즈칸이 되었다.”

<김종래 저, 《칭기스칸의 리더십 혁명》, 크레듀, 2007.>

# 5. 원망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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